혼자 이사할 때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지, 어떤 순서로 짐을 싸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이번 글에서는 체크리스트 작성부터 포장 요령, 이사 당일 생존템까지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이사 팁을 정리했습니다.
혼자 이사 준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혼자 이사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시간 관리입니다. 최소 2주 전부터 이사 준비를 시작해야 짐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고, 급하게 싸느라 낭비되는 시간과 체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준비 초기에는 이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물건 분류, 포장 순서, 이삿짐 업체 예약, 주소 이전 등 행정 업무까지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직장이나 학업으로 바쁜 분이라면, 주말마다 카테고리별로 짐 정리를 나누어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뭘 버릴까’부터 고민이 시작돼야 진짜 이사 준비가 된 것입니다.
이삿짐 싸기 전에 해야 할 3가지 정리 작업
짐을 싸기 전, 먼저 할 일은 불필요한 물건을 비우는 작업입니다.
첫째,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과감히 버리거나 기부하세요.
둘째, 종이박스, 플라스틱 용기, 유리병 등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는 미리 분리수거로 정리합니다.
셋째, 물건의 사용 빈도를 분류해 자주 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나누면 포장 순서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아직 쓸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보관한 물건들은 이사를 힘들게 하는 주범입니다. 이삿짐의 20%는 결국 버릴 짐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박스 포장 전에 알아야 할 짐싸기 기본 원칙
이사 박스를 포장할 때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무거운 물건은 바닥에, 가장 가벼운 물건은 위쪽에 쌓는 것이 기본입니다.
깨지기 쉬운 유리컵이나 접시 등은 다른 물건과 함께 넣지 말고 에어캡이나 수건으로 감싸 개별 포장하고 “깨짐주의” 라벨을 붙이세요.
공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상자 안에 남는 공간 없이 작은 물건은 틈새에 채워 넣는 방식이 좋습니다.
또한 무거운 박스는 크기를 작게, 가벼운 박스는 크게 구성하면 이동 시 무게 부담이 줄어듭니다.
[1단계] 사용 빈도 낮은 물건부터 정리하기
가장 먼저 포장할 것은 당장 쓰지 않는 물건들입니다. 계절 옷, 장식품, 책, 서류, 보관용기, 공구류 등은 이사 당일까지 사용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빠르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각 카테고리별로 상자를 구분해 포장하고, 상자 외부에 “책”, “겨울옷” 등 분류를 명확히 적어두면 나중에 찾기 쉽습니다.
특히 책이나 서류는 무겁기 때문에 한 상자에 너무 많이 담지 않도록 하고, 하단에 평평하게 쌓아 무게중심을 안정적으로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단계는 전체 이삿짐 정리의 시작점이자 가장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2단계] 주방용품·욕실용품 포장 요령
다음은 유리, 도자기, 식기류처럼 파손 위험이 높은 주방용품을 포장하는 단계입니다. 깨지기 쉬운 접시는 수건이나 신문지로 하나씩 감싸고, 그릇끼리는 포개지 말고 세워서 세워 포장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음식물은 이사 2~3일 전부터 처분 계획을 세우고, 남은 식재료는 아이스박스나 쿨백에 따로 정리하세요.
욕실용품은 내용물이 새지 않도록 뚜껑을 테이프로 고정하고, 세면도구나 치약·칫솔은 작은 파우치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깔끔합니다.
사용 중인 물품은 끝까지 손이 갈 수 있으니 따로 묶어 두는 게 좋습니다.
[3단계] 옷, 침구류, 생활용품 차곡차곡 싸는 법
부피는 크지만 무게는 가벼운 옷과 침구류는 박스를 효율적으로 채우는 데 최적입니다. 의류는 가능한 한 롤링 방식으로 말아서 포장하면 공간을 덜 차지하고 구김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불이나 겨울용 두꺼운 침구는 압축팩을 활용해 부피를 줄이고, 라벨링해 방별로 정리해 두면 이사 후 꺼내기 쉽습니다.
작은 전자기기, 문구류, 보관함 등 생활용품은 각 박스마다 카테고리 분류를 해두는 것이 정리와 언박싱에 큰 도움이 됩니다.
[4단계] 마지막까지 쓰는 물건은 따로 포장
이사 당일까지도 사용해야 하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휴대폰 충전기, 세면도구, 슬리퍼, 물컵, 작은 가방, 휴지 등입니다. 이런 물건은 마지막에 “당일용품” 박스나 가방에 따로 챙겨 두고, 이삿날에도 바로 꺼내 쓸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출근이 필요한 경우에는 다음 날 입을 옷, 속옷, 양말까지 따로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가방은 가방 형태로 들고 다니거나 가장 눈에 띄는 색지나 리본으로 표시해 다른 박스들과 섞이지 않도록 합니다.
짐 싸기 실수 줄이는 팁 5가지
- 상자 겉면에는 내용물과 방 위치, 중요도까지 꼼꼼히 라벨링 하세요.
- 물건은 주방/거실/욕실/침실 등 방 별로 구분해서 포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유리나 도자기류에는 “깨짐 주의” 스티커를 붙여 이삿짐 운반 시 주의를 유도하세요.
- 큰 박스는 무조건 가득 채우지 말고 무게를 분산하세요. 옮기기 편해야 해요.
- 체크리스트를 미리 작성해 포장한 박스를 전부 리스트업 해두면 분실 방지도 됩니다.
혼자 이사 당일을 위한 생존 아이템 리스트
혼자 이사하는 날은 정신없고 체력도 많이 소모됩니다. 따라서 이사 당일에는 최소한의 생존템을 별도로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커터칼, 청테이프, 라벨펜
- 물티슈, 세면도구, 손 세정제
- 간편식, 간식, 커피, 물
- 여분의 옷, 속옷, 양말
- 휴대폰 충전기, 이어폰
이 물품들은 별도의 작은 가방이나 박스에 담아 차 안이나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하세요. 이사 후 초반 몇 시간 동안은 찾기 쉬운 곳에 있어야 유용합니다.
이사 후 바로 꺼내야 할 짐은 따로 표시하기
이사한 집에서 짐을 푸는 것도 일입니다. 그중에서도 생필품이나 당장 필요한 물건은 한눈에 찾을 수 있도록 따로 표시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욕실 용품’, ‘당일 의류’, ‘주방 기본 세트’ 등은 색지나 컬러 테이프로 눈에 띄게 구분하고, ‘★’ 표시 등을 붙여 바로 꺼낼 수 있게 합니다. 이 표시만 잘해도 이사 후 첫날의 혼란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 이사하는 경우, 랜턴과 수면 용품도 함께 묶어두는 걸 추천합니다.